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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틸라이프#04. 잡다한것들 2019. 4. 25. 19:48
영화와 노래를 좋아하여 소위 명작이란 것들을 찾아보곤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영화에 대한 여운과 감동, 기억과 줄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는 순간 기록을 해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작성한다.
그 첫번째 영화가 스틸라이프(Still Life)이다.
사색속에서 여운을 주는 영화니 어벤져스와 같이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스포일러 포함)
고독사한 사람들을 장례해주고 매장해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일상 역시 소소하게 진행된다.
그의 삶을 비추며 주인공이 매장해준 여러 고독사한 사람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고독사라고 하면 인생의 무언가 톱니바퀴를 잘못끼운 사람들.
성격이 이상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들을 평범한 주위에 있는, 어쩌면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을 받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인공이다.
그는 좋은사람이다. 굳이 화장을 해도 된다는 것을 고인의 종교를 존중하나든 이유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매장방식을 혼용하게되고 결국 이를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당하게 된다.
주인공은 고독사한 사람들의 삶을 짚어가며 지인을 찾아 장례식의 참여를 권한다.
그러며 그들의 삶에 있던 일화를 직접 행해보기도 한다.
예를들면.. 벨트를 물고 악력만으로 10분을 버텼다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벨트를 창에 매어 물어보려 하는 식이다.
'장례식은 산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텐데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말이였다.
주인공을 해고시킨 비용과 산수에 능한 직장 상사가 한 말이다.
이 말에 나역시 동의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고인의 장례 방식을 혼용하였던 것도, 꼭 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장례식에 참여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니였나 싶다.
장례식은 산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라는 말은 마지막 일화에서 빛난다 생각한다. 그동안 장례식 참여를 거절받고 신부님과 주인공, 고인 단 3명이서 진행하던 장례식이였으나, 마지막 일화에서는 고인의 여러 지인들이 참여하는 장례식으로 바꿔놓았다. 그 과정에서 부녀간의 갈등을 해소하게 된다. 남은(산) 사람의 마음에 있던 짐을 해소한 장례식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다 보고 평점을 찾아보았다. 그 중 인상깊은 글귀가 있었다. '외로우면서 누구보다 외롭지 않았던 주인공' 이 비슷한 말이였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고 그의 장례식은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게 된다. '몰라서', '친하지 않아서'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외롭다. 라는 말이 어울리게 산사람이 한명도 없는 장례식이 된다. 그러나 그 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의 장면은 그의 삶이 보상받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노숙자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깊다. 그들은 누구보다 껄렁한 모습에 태세전환도 빨라보이지만 술 한병을 주인공에게 건내는 모습과 주인공이 건낸 말에 장례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겉모습에서 그사람의 인품과 성향을 찾곤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노숙자들의 모습을 본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게 많은 돈이 있다면 그들이 술 한병을 나눠먹은 것처럼 누군가 나눌 수 있을까.'
딱히 눈물이 흐르거나 이런 장면은 없었다. 그러나 여운은 잔잔하게 오랜기간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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